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시기가 오는 6월로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누리호 기술적 보완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오는 6월 15일 2차 발사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2차 발사 최종 발사일과 발사 시간은 향후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지만, 과정상 문제가 없다면 발사 예정일대로 추진된다. 6월 16~23일은 향후 기상 상황 등에 따른 일정 변경을 고려한 발사 예비일로 지정됐다.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1차 발사를 시행했으나, 3단 엔진 연소 조기 종료로 인해 위성 모사체가 목표 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과기정통부는 1차 발사 직후 발사조사위원회 운영을 통해 원인을 규명, 그 결과 누리호 비행 중 3단 산화제탱크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린 것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산·학·연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평가단을 통해 관련 조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완료한 상태다.
주요 개선사항은 3단 산화제탱크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와 맨홀덮개 구조 변경 및 보강이다.
헬륨탱크 하부지지부 고정장치가 강화되도록 설계를 변경하고, 맨홀덮개는 두께 등을 보강해 비행 중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한다.
2차 발사에 사용될 비행모델 3단부는 지난해 조립이 완료된 상태다.
항우연은 이번 개선사항에 대한 제작이 완료되면 3단부를 해체한 후 재조립하고 기밀시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2차 발사 모델에는 성능검증위성이 함께 실린다. 이 같은 과정을 모두 종합했을 때 약 1개월 정도 추가 기간 소요가 예측됨에 따라 발사 시기는 예정됐던 5월에서 6월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2차 발사와 함께 당초 오는 12월로 예정됐던 3차 발사도 일정을 고려해 내년 1~2월로 연기될 전망이다.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항우연과 관련 산업체는 누리호 기술적 보완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누리호 발사 준비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