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이사회를 확대와 함께 산하에 감사위원회를 신설하며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사내·외이사를 6명에서 9명으로 확대하기로 의결했다.

회사 측은 사외이사를 3명에서 5명으로 늘리면서 권오철 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와 윤현철 예일회계법인 회장을 신임 후보로 추천했다. 현재 사외이사 3명 가운데 임기가 만료되는 전영순 현 사외이사는 재추천됐다.
회사는 권 후보 추천 배경에 대해 “글로벌 기업 재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해외 사업의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후보에 대해선 “30년 이상의 회계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의 전문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에는 유병옥 포스코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을 새로 추천했다. 유 후보는 포스코 경영전략실장, 구매투자본부장 등을 거쳐 올해부터 그룹 내 신사업 추진을 담당하고 있어 사업전략 수립과 그룹사 간 연계 사업을 추진에 유리할 전망이다.
사내이사로는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인 김진출 안전환경센터장을 신임 후보로 추천했다. 이는 안전 담당 임원의 첫 이사회 참여로, 안전 경영 강화와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현재 사내이사인 민경준 사장과 김주현 기획지원본부장은 재추천됐다. 이와 함께 포스코케미칼은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경영에 대한 독립적인 감독을 위해 감사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새롭게 설치하기로 했다.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로는 전영순·이웅범 현 사외이사와 윤현철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전원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경영활동에 대한 합리적 견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외이사 추천은 지난달 신설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진행했다. 추천된 사내·외 이사 후보들은 다음 달 21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