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全직원, 빅데이터 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3일 개최한 시무식에서 2022년 그룹 경영 슬로건으로 Breakthrough 2022, RE:BOOT신한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지난달 3일 개최한 시무식에서 2022년 그룹 경영 슬로건으로 Breakthrough 2022, RE:BOOT신한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신한은행이 본사 직원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업무에 쉽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빅데이터 활용이 어렵거나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는 대다수 직원을 위해 각 사업부문에 최적화한 양식으로 원하는 데이터를 시각화해서 도출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사내에 '엔터프라이즈 신한 시각화분석(Visual Analytics) 시스템'을 갖췄다. 축적된 내부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시각화분석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 사업부문에 걸쳐 내부 데이터를 시각화해 분석 작업에 활용할 필요가 높아졌지만 데이터가 있는데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점에 착안했다. 본사 본부는 물론 영업점도 데이터를 활용해 시각화 분석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 개개인이 담당 업무 관련 데이터를 시각화해 활용하고 직접 시각화 자료를 생성함으로써 쉽고 빠르게 시각화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머신러닝 분석까지 더해 빅데이터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산출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 제공하는 시각화 기능 외에 모델링이 가능한 분석 보고서도 생성할 수 있다. 시각화분석 시스템을 이용하면 고객 타게팅 영업·마케팅이나 영업점별 수익률 현황 등을 쉽게 비교 분석해볼 수 있다. 가령 과거 투자상품에 가입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추가 가입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산출할 수 있다. 고객별 수익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예상 수익성을 가늠하는 것도 가능하다.

영업점별 수익률을 비교하고 앞으로 필요한 전략을 도출하는 기초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신한은행은 전 임직원이 빅데이터를 간편하게 활용해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빅데이터 전문인력 1000명 양성을 목표로 도입한 'BD 1000' 캠페인 일환이다. 서비스는 디지털혁신단이 기획해 직접 개발했다.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장 겸 데이터기획유닛장 상무는 “현업 전문가가 데이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애널리틱스 트랜스레이터(Analytics Translator), 데이터 트랜스레이터로 성장하는 것이 신한은행뿐만 아니라 대다수 기업의 당면 과제”라면서 “전사 직원이 빅데이터를 쉽게 활용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시각과 가치를 도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시각화분석 시스템을 계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