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천문연구원이 탐사선을 띄워 오는 2029년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 아포피스 관측을 추진한다.
천문연은 25일 천문연 은하수홀 대강당에서 '아포피스 근접 탐사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기획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전했다.
아포피스는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높은 천체로 꼽힌다. 지름이 340~390m로 추정되는데 2029년 지구로부터 3만7000㎞ 정도 떨어지는 거리까지 다가설 전망이다. 이는 관측에 있어 큰 기회다. 먼 거리를 가지 않고도 소행성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2027년 10월 탐사선을 발사, 소행성과 같은 속도로 비행(랑데부 비행)하면서 아포피스 소행성을 탐사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중이다. 운영 시나리오로는 2027년 10월 17일 탐사선을 발사해 이듬해 10월 23일 아포피스로부터 100만㎞ 떨어진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2029년 1월 16일 부터는 랑데부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2024~2027년 탐사선 시스템, 탐사용 발사체를 개발하고 발사까지 추진한다. 이듬해부터 2030년까지는 탐사선 심우주 항행 운영제어, 아포피스 관측 업무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투입 예산은 3873억원이다. 이를 활용해 탐사선 본체와 탑재체, 4단 고체 킥모터를 개발한다. 천문연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발표를 한 최영준 천문연 연구원은 “잠재적으로 지구 충돌 위협이 있는 아포피스 관련 과학지식을 규명하고, 다양한 우주탐사 기반 기술을 국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