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체감 경기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 대상으로 3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SBHI)가 84.9로 전월 대비 7.7포인트(P) 상승했다.
SBH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SBHI는 지난해 12월(83.5) 이후 3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중기중앙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하며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1시간 연장했고,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출입명부 의무화를 잠정 중단함에 따라 산업 전체의 체감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3월 경기전망은 90.0으로 전월 대비 7.9P, 비제조업은 82.3로 7.6P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음료(73.3→97.6)와 고무제품및플라스틱제품(71.4→91.2) 중심 20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 기타운송장비(90.9→90.7), 가구(88.0→79.2) 등 2개 업종이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선 건설업이 76.6로 전월 대비 0.9P 내렸고, 서비스업은 9.2P 오른 83.4를 기록했다.
항목별로 보면 고용 전망은 소폭 악화됐으나 내수(75.5→84.4), 수출(87.4→92.2), 영업이익(74.7→80.4), 자금사정(77.3→81.2) 전망은 모두 상승했다. 올 2월 중소기업 애로 요인으론 내수부진(59.5%)이 가장 높았다. 인건비 상승(48.9%), 원자재 가격상승(46.2%), 업체 간 과당경쟁(39.6%)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올 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2.3%로 전월 대비 0.3%P 하락했다.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은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인 68.7%, 중기업은 0.6%P 하락한 75.7%로 조사됐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