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가 제지 공장을 소재 공장으로 전환한다. 이 공장은 이차전지 필수 소재인 양극재 생산 기지로 사용된다.
노스볼트와 핀란드 스토라 엔소는 기존 제지 공장을 양극재 생산 라인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스토라 엔소의 제지 공장 부지를 매입해 생산 품목을 양극재로 전환할 계획이다. 양극재는 이차전지 생산 원가 40%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고용량 배터리를 만드는 데 중요할 역할을 담당한다.
스토라 엔소는 핀란드 제지 업체로 스웨덴 볼렝에 지역에 위치한 제지 공장을 지난해 폐쇄하기도 결정했다. 이 공장은 1990년 설립해 폐쇄 직전까지 제지와 펄프 원료를 생산해왔다. 노스볼트는 2024년 가동할 예정인 양극재 공장을 수력 발전 등 친환경 재생 에너지로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100GWh 규모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를 생산한다. 양극재 생산시 이 공장은 노스볼트 배터리 제조 공장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메인 공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노스볼트 관계자는 “양극재 공장은 최대 1000명을 고용할 계획이며 노스볼트는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볼트는 2016년 설립된 신생 배터리 업체다. 유럽을 중심으로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스웨덴 배터리 공장에서는 폭스바겐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배터리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때문에 배터리 주요 소재 공급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스볼트는 이에 양극재를 비롯해 소재 생산 거점을 마련해 전기차 중심으로 배터리 공급을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피터 칼슨 노스볼트 최고경영자는 “세계 각국에서 고품질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노스볼트는 더 크고 빠르게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