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연초 출시한 '아테온'과 '골프'에 이어 '골프 GTI' '티구안 올스페이스' 'ID.4' 등 신차 3종을 연내 추가 투입한다. 신차를 앞세워 올해 수입차 4강 자리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작년 1만4364대를 판매해 수입차 시장 5위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는 신차를 바탕으로 1213대를 출고하며 4위로 뛰어올랐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이전인 2015년 연간 3만5778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톱3를 형성했던 브랜드다. 시장 복귀를 본격화한 2018년부터는 연간 1만5000대 전후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실적 기대감이 높다. 연초 선보인 아테온과 골프 신형 모델이 시장에서 긍정 반응을 얻은 데다 연내 신차 3종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폭스바겐은 오는 4월을 목표로 8세대 골프의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I' 출시를 준비 중이다. 고성능 해치백 원조 격인 골프 GTI는 국내에서도 상당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모델이다. 245마력급 2.0ℓ 가솔린 엔진과 7단 변속기를 조합해 4000만원대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상반기 중 티구안을 기반으로 공간 활용성을 키운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선보인다. 디젤 엔진 대신 186마력급 2.0ℓ 가솔린 엔진에 8단 변속기를 맞물린다. 가격은 4000만원 후반대가 유력하다. 디젤 모델이 주력이던 폭스바겐 SUV 라인업에 가솔린 모델이 도입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에도 처음 신차를 투입한다. 폭스바겐의 대표 SUV 스타일 전기차 'ID.4'다. 하반기 판매를 위해 인증 등 출시 준비 절차를 밟고 있는 ID.4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77㎾h급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 기준 최대 520㎞를 주행할 수 있다. 유럽 현지 가격은 5000만원 초반대부터다. 국내에서도 보조금 기준에 맞춰 기본형을 5500만원 이하로 책정할 가능성이 크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고성능 해치백, 가솔린 SUV, 전기차 등 다양한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공식적으로 판매 목표를 제시하진 않지만,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