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계열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권 기업과 손잡고 고객이 자연스럽게 마이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화이트라벨링' 서비스를 확대하겠습니다. 우리은행의 강력한 정보보호 체계를 바탕으로 고객이 안심하고 다양한 분야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옥일진 우리금융지주 디지털부문 상무(CDO)는 앞으로 우리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다양한 기업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마이데이터 본시행 첫 예정일이었던 8월에 맞춰 서비스 준비를 마칠 정도로 내부에서 완성도와 준비에 대한 자신감이 높았다. 은행권에서 새로운 금융시장 변화에 가장 공격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당국이 공식 서비스 일정을 올해 1월로 늦췄지만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담금질해온 만큼 내부 평가는 긍정적이다.
옥 상무는 “'우리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모든 자산을 통합조회하고 소비 지출내역을 분석하는 기능과 데이터에 기반해 미래 현금흐름을 시물레이션하는 기능이 서비스 전반에 걸쳐 유기적으로 구성돼 있다”며 “철저한 고객 관점에서 사용자환경·경험(UI·UX)을 설계해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고객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가전렌털 등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API 방식으로 조회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는 고객 페인 포인트를 잘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카드의 경우 간편결제, 쇼핑몰 포인트 등 전 업권에 흩어진 현금성 포인트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는 포인트 통합조회 기능, 매월 고정 지출 내역을 사전에 알려줘 자금 운용 계획에 도움을 주는 금융일정 기능이 고객 페인 포인트에 기반한 서비스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의 우리마이데이터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제휴하는 '화이트라벨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제휴한 기업의 앱에서 고객이 쉽고 간편하게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골자다. 고객 정보보호를 위해 정보 수집·처리는 모두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우리은행이 담당한다.
옥 상무는 “우리은행의 로고나 색채를 드러내지 않고 고객이 이용하는 앱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 UI·UX를 설계했다”며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마이데이터 화이트라벨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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