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자율차용 데이터전송 20배 향상시키는 통신기술 개발

공유형 차량이더넷 대비 데이터 전송률 20배
전송 지연 100배 이상 향상 가능한 썬더버스 기술
자율주행차를 위한 센서 및 제어 네트워크에 활용 기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국양)은 최지웅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와 강수원 VSI 대표 공동연구팀이 기존 차량에 탑재된 CAN-FD 및 버스형 차량용 이더넷 기술보다 데이터 전송률 대비 20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썬더버스(Thunderbus)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썬더버스는 기존 차량 내부 버스 구조에서 10Mbps 수준의 낮은 데이터 전송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도화된 송수신 기법을 적용, 200Mbps 이상 고속 데이터 전송률을 제공한다. 기존 CAN/CAN-FD(Flexible Data rate) 및 이더넷 ECU 인터페이스와 호환으로 기존에 활용된 차량용 네트워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자율차용 데이터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통신기술을 개발한 연구팀. 왼쪽부터 송호승 석사과정생, 최은민 박사과정생, 최지웅 교수.
자율차용 데이터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통신기술을 개발한 연구팀. 왼쪽부터 송호승 석사과정생, 최은민 박사과정생, 최지웅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썬더버스 기술은 버스 구조에서 기존보다 넓은 대역폭, 우수한 변조 기법 및 수신기 기술을 적용, 200Mbps 이상의 데이터 전송률을 제공한다. 또 긴급 메시지 선점 방식을 도입해 순차적인 데이터 전송 중에도 우선순위가 높은 긴급 메시지 발생 시 먼저 전송할 수 있도록 하며, 기존 CAN/CAN-FD 및 이더넷 ECU 인터페이스와 호환성을 제공한다.

이번 연구로 버스 구조에서 고속 데이터 전송 지원, 긴급 메시지 저지연 전송, CAN/CAN-FD 및 차량용 이더넷과 호환성 제공을 통한 다양한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초고속·저지연 통신 네트워크를 경제적으로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용 반도체 기업 VSI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차량 내 네트워크 병목 현상 해결, 외부와의 통신 인터페이스 효율 향상, 차량 보안 향상 등 기술 고도화 및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지웅 교수는 “이번 기술은 200Mbps 이상 초고속 전달 및 중요 정보의 초저지연 전송이 가능하고, 기존 기술들과 호환 가능하여 향후 차세대 버스형 차량 네트워크 시장을 상당 부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상용화를 위해 전장 네트워크 전문 기업인 VSI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혁신성장 연계 지능형반도체 선도기술개발, SW컴퓨팅산업원천기술개발), DGIST 일반사업(P-CoE)의 지원을 통해 이뤄진 이번 연구성과는 최근 차량 기술분야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IEEE Vehicular Technology Magazine'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