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CT 업계 디지털전략·업계 생태계 개선 등 李-尹 캠프에 전달

한국SW·ICT총연합회가 디지털 미래인재 100만명 육성과 저비용구조 생태계 개선 등을 담은 '2030 디지털 초강국 전략'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각각 전달했다. 총연합회 소속 협단체들의 목소리를 담아 차기정부 과제로 제안한 것이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풍연 한국SW·ICT총연합회장으로부터 정책 제안집을 전달받고 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풍연 한국SW·ICT총연합회장으로부터 정책 제안집을 전달받고 있다.

SW·ICT총연합회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르누보호텔에서 전자신문사와 공동으로 '정당 초청 대선후보 디지털(SW·ICT) 공약 토론회'를 열고 차기정부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8대 분야 40개 과제를 제안했다. 행사에서 윤영찬 민주당 의원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업계의 정책 제안을 받았다.

윤 의원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디지털 공약을 소개하며 세계 디지털경제 게임체인저 목표를 제시했다. 청와대에 디지털대전환 수석 설치와 최고데이터책임자를 두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선후보의 디지털경제 패권국가와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상을 소개하고 관련 분야 지원을 약속했다. 대통령 직속 과학기술위원회를 도입해 실질적 권한 행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조풍연 한국SW·ICT총연합회장으로부터 정책 제안집을 전달받고 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조풍연 한국SW·ICT총연합회장으로부터 정책 제안집을 전달받고 있다.

두 캠프 모두 SW·ICT 업계에 저비용 구조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SW 가치를 회사의 규모나 자본력이 아닌 SW 자체 성능과 기능으로 판별하는 평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SW·ICT총연합회는 공공사업 부문에서도 저비용 문화가 관행적으로 퍼져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차기 정부에서는 '제값주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벤처·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펼치는 등 SW·ICT 산업을 디지털 전환 시대의 기초체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현장을 체감할 수 있는 의견이 많은 만큼 생태계 개선과 관련한 고민을 잘 검토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세상이 빨리 변하는 만큼 업계 역시 함께 성장을 고민해 달라”고 했다.

김 의원은 “산업사회가 SW 파워로 전환하면서 정부가 모든 것을 파악하기 어랴울 정도로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전 산업이 AI와 융합하는 디지털 시대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