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장관 "러·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비축유 방출 적극 동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화를 위한 비축유 방출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산업부는 문 장관이 1일 국제에너지기구(IEA) 장관급 이사회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비축유 방출 등 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화 방안을 31개 IEA 회원국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IEA는 석유 공급위기에 공동 대응하고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심으로 1974년 설립된 에너지협력기구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 등 3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이사회 의장국인 미국 주도로 개최된 이번 이사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현 사태를 안정화하기 위한 IEA 회원국 공동대응 방안도 집중 논의했다.

이사회 참여국들은 러시아 침공이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을 야기했을 뿐만 아니라 석유 등 주요 에너지원의 공급 차질 위험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IEA 회원국 간 의지를 결집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올해 의장국인 미국은 석유시장 내 공급차질이 우려된다고 평가하면서 IEA 회원국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 동참을 촉구했다.

문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국제사회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무력 침공을 억제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해 수출통제, 금융제재, 석유시장 안정화를 위한 비축유 방출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회원국 간 논의를 통해 비축유 방출시점과 물량이 구체화 되는대로 한국 정부는 필요한 관련 절차를 즉시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문 장관은 비축유 방출뿐 아니라 현 사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가스 등 여타 에너지원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공조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