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실내용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 영역을 넓힌다. 올 들어 버추얼 프로덕션용 LED 사이니지 개발 추진을 발표한데 이어 홈쇼핑 스튜디오에 LED 사이니지를 공급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한다.
LG전자는 2일 서울 CJ온스타일 홈쇼핑 스튜디오 2곳에 실내용 LED 사이니지(시리즈명: LSCB)로 대형 LED 월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평면형, 곡면형 등 총 576장의 LED 사이니지 캐비닛(LED 사이니지의 기본 구성 단위)으로 스튜디오 벽면을 둘러싸는 형태의 LED 월을 조성했다. 스튜디오 두 곳의 LED 월 설치 면적을 합하면 150㎡에 달한다.
LG전자가 설치한 사이니지는 수많은 촬영용 조명이 설치된 스튜디오에서도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촬영마다 스튜디오의 배경 세트를 제작할 필요 없이 사이니지 화면 속 콘텐츠만 교체하면 돼 편리하다. 이질감 없이 입체감 있는 화면은 실제 배경 세트를 제작해 설치하는 것에 버금가는 효과를 낸다.
다양한 스튜디오 공간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설치할 수 있는 디자인도 장점이다. 제품의 두께는 탁구공 직경 수준인 41㎜에 불과하다. 곡면 형태로 설치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90도 코너 설계'를 적용하면 화면이 직각으로 연결되는 모서리 부분의 이질감을 줄일 수도 있다. 모듈러(Modular) 방식이라 캐비닛을 이어 붙이면 원하는 크기로 무한 확장도 가능하다. 화면 앞쪽에서 LED 모듈을 탈착할 수 있어 유지보수가 간편한 것도 장점이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 108만㎡에서 오는 2023년 215만㎡로 두 배 이상 성장이 전망되는 사이니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대만 영화관에 'LG LED 시네마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같은 해 러시아 국제공항에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대거 공급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의 메인 출입구인 그레이트홀 위에 총 840㎡ 규모로 사이니지 전광판을 구현하기도 했다. 국내에는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수원KT위즈파크에 1루부터 3루까지 내야 관중석을 두르는 형태의 약 330m 길이 리본보드(띠전광판)을 조성했다.
올해에는 LED 사이니지 기술을 고도화해 급성장하는 '버추얼 프로덕션'(가상 배경을 활용한 실시간 촬영)시장 공략을 발표한데 이어 이번에 방송 스튜디오에 사이니지를 공급하는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MAGNIT)를 포함해 플렉서블 모듈을 적용한 리얼 커브 시리즈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파인 피치시리즈, 사운드 시스템을 내장한 올인원 시리즈 등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는 실내용 LED 사이니지 제품군을 갖췄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 전무는 “다양한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하는 폭넓은 라인업을 앞세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LED 사이니지 시장규모
(단위:㎡, 2021년부터 전망치)
[자료:옴디아]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