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로 성장"…'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만드는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90%?이상이 개인 및 뉴미디어 창작자…"창작자 판 더욱 넓혀갈 것"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가 이달 정식 출시와 함께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되면서, 경쟁력 있는 소규모 창작자들이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며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숏폼' 영상 중심의 콘텐츠 트렌드 속에서, 긴 호흡의 텍스트 기반 창작자들에게 '프리미엄콘텐츠'가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프리미엄콘텐츠'에 개설된 채널은 240여개다.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된 이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베타 기간 동안은 검증된 콘텐츠를 가진 언론사를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90% 이상이 기성 언론사가 아닌 개인 및 뉴미디어 창작자들로 구성돼 있다.

'그 언니의 방'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오소희 작가가 대표적인 사례다. 오 작가는 그간 블로그를 기반으로 창작 활동을 하며 자신의 글을 스마트스토어에서 PDF 형태로 유료 판매했다. 쇼핑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를 활용한 이유는 개인 창작자가 콘텐츠를 유료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2021년 8월부터 '그 언니의 방' 프리미엄 채널을 통해 주 2회 꾸준히 단편을 업로드하고, 구독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오 작가는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에서는 작가와 독자가 매일 가장 편안한 형태로 서로의 글과 소감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물류 전문 크리에이터인 엄지용 비욘드엑스 대표는 최근 자신의 프리미엄콘텐츠 채널 '커넥터스'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동명의 책을 출간했다. IT매체에서 유통 물류 분야의 기자로 일했던 전문성을 살려 2021년 10월부터 프리미엄 채널에서 관련 콘텐츠를 연재 중이다. 나아가 프리미엄 채널 구독자간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 유료 채널을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더밀크, 캐릿, 미스터동 등 자체적으로 유료 콘텐츠를 판매하던 뉴미디어가 기존 콘텐츠의 유통 플랫폼을 확장하거나, 부딩, 순살브리핑 등 무료 콘텐츠를 위주로 제공해왔지만 '프리미엄콘텐츠'와 함께 새롭게 유료 콘텐츠를 개발해 실험하고 있는 곳도 있다. 예를 들어 경제 분야 유튜브 채널로 유명한 '삼프로TV 하이라이트'는 유튜브 영상의 핵심만 텍스트화한 콘텐츠로, 긴 영상을 끝까지 챙겨보기 어려운 구독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로 성장"…'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만드는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소자본 창작자들이 '프리미엄콘텐츠'에 가장 만족하는 점은 창작 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 플랫폼'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창작자들을 위한 플랫폼인 '프리미엄콘텐츠 스튜디오'에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발행하는 것부터, 네이버페이를 통한 판매·정산, 언론사홈·포스트 등과 연동까지, 온라인 퍼블리싱을 위해 필요한 모든 툴이 준비돼 있다. 내 콘텐츠에 맞는 판매 방식, 가격도 창작자가 직접 설정하고, 다양한 프로모션도 가능하다. 뉴스레터 발송 기능, 네이버앱 알림 기능, 톡톡 메시지 기능 등을 통해 콘텐츠 도달률을 높일 수도 있다. 구독자 입장에서도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하면 돼 편리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프리미엄콘텐츠 안에는 이미 작가, 온라인 크리에이터, 직장인, 대학생 등 다양한 개인 창작자들이 경계 없이 활동하고 있으며 다루는 분야도 각양각색”이라며 “소규모 창작자들도 전문성만 있다면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고, 유의미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