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공사가 출자해 조성한 에너지 신산업 펀드 운용사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탄소중립 이(e)-신산업 육성펀드' 위탁 운용사로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3월 설립된 신기술 사업 금융회사다. 누적 운용자산은 약 1300억원이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심 정보통신기술(ICT) 제조 분야에서 창업 초기부터 성장 단계에 이르는 다양한 투자에 강점을 보유했다. 이번에 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과정에서 6대1의 경쟁률을 통과했다.
이번 펀드는 △신재생에너지 △수소경제 △에너지 저장 및 관리시스템 △친환경 모빌리티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를 투자 대상으로 설정했다. 펀드 규모는 에너지 신산업 펀드 출자금액 458억원에 122억원 민간 자금을 매칭해 최소 580억원 규모로 운용될 예정이다. 투자 기간은 펀드 결성일로부터 4년, 존속 기간은 8년이다.
특히 펀드 총액의 20% 이상을 에너지 효율화와 재생에너지 확대, 지능형 전력그리드 구축 등 전력 공기업의 탄소중립 기술개발 분야에 투자하도록 설계했다. 탄소중립 확산을 위한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은 현재 하위펀드를 통해 수소경제, 이차전지,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충전 등 에너지·ICT 융합 분야 43개 중소·벤처기업 등에 약 13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그 중 지엔원에너지, 하나기술 등 다수 기업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는 세계경제포럼(WEF)의 '테크놀러지 파이오니어 2021'에 선정되는 등 기술기반 기업에 대한 가시적인 투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관계자는 “정부의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해 관련 기업의 창업과 육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에너지 산업 탈탄소화, 분산화, 디지털화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