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축산물 유통 스타트업인 정육각이 대상그룹 계열 식품사 초록마을을 인수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초록마을 최대주주인 대상홀딩스는 회사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정육각을 선정했다.
대상홀딩스는 전략적 투자 제휴도 고려했지만 최종 지분 매각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상은 대상홀딩스 지분 49.10%을 비롯해 특수관계인(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장녀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30.17%·차녀 임상민 대상홀딩스 전무 20.31%) 등 지분 99.57%다.
초록마을은 전국 400여 곳 매장을 보유한 친환경 신선식품 유통사다. 2020년 기준 전체 매장 396곳 중 가맹점이 312곳에 달한다. 초록마을의 2020년 매출액은 1927억원,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정육각은 온라인으로 초신선 축산·수산물을 유통하는 스타트업이다. 초록마을을 인수하면 축산 유통 강점에 더해 신선식품 라인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온라인이 강점이 있는 정육각이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보함으로써 온·오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정육각측 관계자는 “그간 초록마을 인수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인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 및 방향을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