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배민트렌드 2022' 발간…지난해 배달 입맛 분석

우아한형제들 '배민트렌드 2022' 발간…지난해 배달 입맛 분석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배민트렌드 2022'를 펴냈다. 지난해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취향부터 연령대별 변화하는 트렌드, 주문수 상위 1% 사장님 노하우 등 정보를 담았다.

지난해는 로제소스를 활용한 음식의 주문수가 2020년 대비 7배 늘었다. 트렌드가 된 민트초코 성장세도 가팔랐다. 민트초코가 포함된 메뉴의 주문수는 전년 대비 약 2.4배 증가했다. 2010년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마라는 지난해 10대가 가장 많이 주문한 메뉴 1위로 등극했다. 10대 이용자가 주문한 음식 1위는 마라탕이었고 이어 매운 떡볶이와 치킨버거가 2, 3위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주문 양상에도 변화가 있었다. 배민의 주된 사용자층은 2030세대였으나, 4050 세대의 주문 비중이 증가했다. 2020년 7월 기준 4050 주문 비중은 전체 중 21%를 차지했으나 1년이 지난 지난해 7월 기준 27%로 6%포인트 늘었다.

또 '가족계정' 기능을 통해 부모님께 결제를 요청하거나 자녀를 대신해 결제를 해주는 모습도 나타났다. 가족계정을 통해 결제를 요청한 이용자 중 10대 비중은 21.8%, 20대는 33.9%에 대신해 결제해준 이용자는 40대 37.5%, 50대 26.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음식 선호도 달랐는데 10대가 마라탕을 가장 많이 주문했다면 20대와 30대는 아메리카노를 가장 많이 주문했다. 또 40대와 50대는 짜장면 주문수가 가장 높았다. 떡볶이는 전 연령대의 주문수 5위 안에 꼽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가게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지난해 처음으로 책자를 만들었다. 올해부터는 1년에 한 번이 아닌 매달 발간키로 했다.

한편 배민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19년 4월 일회용 수저포크를 필요시 받을 수 있는 옵션을 도입했다. 이어 지난해 6월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를 기본값으로 적용했다. 그 결과 일회용품을 받지 않는 비율은 15%(2020년 6월)에서 1년만에 73%(2021년 6월)로 늘었다. 이는 655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비슷한 효과라는 설명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민 트렌드가 배달음식을 즐기는 고객 취향을 파악하는 것을 넘어 경영 길잡이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배민트렌드 2022' 발간…지난해 배달 입맛 분석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