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국제도시에서 물류창고 없이 실시간 통신으로 화물차량간(V2V) 상품을 전달하는 공동배송 서비스를 실증한다. 또 김해시는 스마트 공유 물류센터를 도입하고 익산시는 클라우드 기반 마을회관 순회집화서비스를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디지털 물류실증단지 조성사업'으로 서울·인천·김해·익산 물류서비스 실증사업 4건과 서울·창원 물류시범도시 조성지원사업 2건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소규모 공동배송센터를 조성해 공동배송서비스를 실증한다. 공동배송센터까지는 택배사 등 물류사업자들이 각각 배송하고 가정까지는 지역 주민과 청년을 통해 여러 물류사업자 물품을 한 번에 배송하는 방식이다. 노량진·마장동 등 재래시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소규모 창고)를 도입하고 농축수산물 등 신선상품을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도 실증한다.

인천시는 공유물류망 기반 당일배송 서비스를 추진한다. 물류창고 없이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며 이동형 화물차량 간 상품을 전달·배송하는 방식이다.
김해시는 스마트 공유물류센터 도입을 통해 의약품을 대상으로 콜드체인 물류망을 마련한다. 인근 제약사와 의료기관 등을 연계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익산시는 농촌마을 대상으로 택배를 발송지까지 직접 가져와야 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순회집화 서비스를 추진한다. 지역 전자상거래 플랫폼과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물류시범도시 조성 지원 사업에는 창원시와 서울 용산전자상가가 선정됐다. 창원시는 마산 해양신도시를 중심으로 지하물류시스템, 친환경 배송서비스 등 미래지향적인 물류체계 구현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용산전자상가(유통업무시설) 재정비 필요성에 맞춰 급증하는 생활물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물류체계 구현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무인로봇 자율배송이나 도시철도배송 등을 활용한다.

구헌상 국토교통부 물류정책관은 “지자체, 물류기업 등 민관이 힘을 모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스마트 물류체계를 조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