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마이데이터블루칩 <6>NHN페이코 '마이데이터' 만난 2030, 금융에 눈 뜬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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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콘텐츠 구독 서비스와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20대 A씨. 잘 이용하지 않는 동영상 구독 서비스를 해지하려 했지만 매번 결제일을 깜빡하는 바람에 지출되는 비용이 매달 수만원이 넘는다. 이번 달도 이미 결제가 이뤄진 걸 뒤늦게 깨달았지만 어쩔 수 없이 다음 달을 기약하기로 했다.

구독경제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물품이나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순간에만 받아서 사용하는 방식의 거래로, 최근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새로운 소비유형이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디지털콘텐츠 서비스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상품 정기 배송에 이르기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하지만 A씨처럼 초기 저렴한 비용에 매혹돼 서비스를 결제했다가 비합리적 소비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월 비용 결제 이후 중도 해지할 경우 환불을 해주지 않거나 위약금이 발생해 그냥 결제기간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NHN페이코의 자산관리 서비스 '금융 버디'를 활용하면 자칫 놓치기 쉬운 대출 상환금 출금 예정일과 정기 구독 서비스 결제일을 사전에 고지받을 수 있어 불필요한 결제를 예방할 수 있다. 또 매달 상환해야 할 대출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도 상환 일정을 미리 알 수 있다. 생필품 주기가 다가왔을 때 가장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온라인 쇼핑물 쿠폰과 신용카드 추천 기능도 활용도가 높다.

이탈리아 여행을 위해 '2년간 여행자금 500만원 모으기'가 목표인 이용자 B씨는 목돈을 모을 수 있게 도와주는 페이코 '버킷리스트'를 활용할 수 있다.

페이코가 출시를 준비 중인 버킷리스트는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의 하나다. 이용자가 평소 이루고 싶은 목표인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원하는 금액과 주기를 설정하면 된다. B씨의 경우 2년 기간 동안 500만원을 모은다는 목적을 설정하면 해당 만기 시점에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을 추천받아 가입할 수 있다. 매달 적금을 납입하면 버킷리스트 달성률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용카드 사용 및 대출 이력이 없어 신용점수가 높지 않은 이용자 C씨도 페이코를 통해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페이코 포인트 충전 내역과 결제 이력을 기반으로 신용 점수를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페이코는 이달 중 자체 신용평가 모델인 '피-스코어(P-Score)'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별 후불결제 한도 산정에 피-스코어를 활용, 신한은행과 함께 후불결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산출된 모형을 통해 데이터 분석 기반 추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고 피-스코어 점수에 맞춰 대출 상품을 연계해 주는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