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마트페이' 만든다...앱에 결제기능 추가

오프라인 방문객 편의성 향상
무인매장 활용 등 서비스 고도화
정용진 부회장 SNS 홍보로 주목
iOS 인기 무료앱 순위 1위 기록

이마트가 오프라인 매장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이마트앱'에 결제서비스를 적용한 '이마트페이'를 만든다. 기존 쿠폰 및 포인트 적립 기능과 함께 결제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간소화한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에 편의성을 강화하고 이마트앱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또한 향후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무인 매장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랩 갈무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랩 갈무리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매장 전용 이마트앱에 결제 기능인 '이마트페이'를 탑재한다. 이마트앱은 오프라인 점포를 방문 고객에게 행사 전단 상품을 안내하고 할인쿠폰을 발행하거나 포인트 적립 등을 주요 기능으로 담고 있다. 그 동안 고객이 매장에서 쿠폰이나 포인트 적립은 이마트앱으로 진행한 후 별도 결제 수단을 통해 지불했다면 앞으로는 이마트앱만으로 결제와 적립, 할인까지 모두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마트페이 결제수단은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자체 간편결제 'SSG페이'와 '스마일페이'를 비롯해 앱카드나 신용카드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조만간 선보일 예정인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앱은 최근 iOS 인기앱 순위(무료앱) 1위를 기록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를 직접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개하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기앱 순위가 담긴 사진과 함께 '일등함'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마트앱 다운로드 수는 현재 안드로이드 기준 500만건 이상이다.

이마트가 이마트앱 강화에 나서는 것은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와 맥이 닿아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미래형 이마트'를 콘셉트로 매장 리뉴얼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특히 신선식품과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는 등 내점객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해 월계점 등 10개 매장을 리뉴얼했고 올해 18개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결제기능을 담는다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무인 매장으로 운영도 가능하다. 경쟁사인 롯데마트의 경우 이미 고객이 직접 모바일로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고 결제까지 진행하는 '스캔앤고'를 운영 중이다. 고객이 전용 앱에서 스캔앤고 서비스를 실행하고 구매할 상품 바코드를 스캔, 모바일로 결제 후 전용 출구에서 결제완료 QR코드만 인식하고 퇴장하면 된다. 결제를 위해 계산대에서 줄을 설 필요가 없다.

이마트 역시 정보기술(IT)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에서 다양한 리테일 테크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는만큼 전용앱을 활용한 무인매장 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 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 'NRF 2022'에서 △스파로스 스마트 스토어 △스파로스 클라우드 포스(판매시점관리·POS) △스파로스 스마트 벤딩머신 △스파로스 스마트 선반 등 리테일테크 솔루션 라인업을 선보인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앱에 결제 기능을 담으려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마트페이는 SSG페이나 스마일페이와 같은 간편결제서비스가 아닌 이마트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