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빅데이터 감성, 李 '경제 대통령', 尹 '정권교체'

2월 한 달 동안 빅데이터 감성 분석으로 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미지는 '경제 대통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이미지는 '정권 교체'였다. 이 후보의 강점은 유능함에 집중됐고, 윤 후보는 변화에 차별성이 나타났다.

1차 기간과 2차 기간을 나눠 보면 이 후보의 부정 비율은 2차에서 크게 감소했다. 이는 SNS(트위터,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부정 인식이 감소한 영향이 작용했다. 블로그·커뮤니티 채널과 트위터·인스타그램 채널에서 이재명 후보의 부정 비율이 크게 줄었다. 줄어든 부정 비율 일부가 중립으로 전환됐다.

윤 후보의 부정 비율은 2차 조사에서 감소(-1.52%P)했는데, 이 후보의 부정 비율 감소폭(-4.63%P)보다 크지 않다. 다만, 윤석열 후보의 긍정 비율은 2차 조사에서 3.4%P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후보(3.57%P)와 큰 차이가 없다. 트위터·인스타그램 채널에서 부정 비율이 크게 감소하면서 긍정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에 대한 긍정 이미지는 전자신문과 씨지인사이드가 2월 7일 발표한 대선후보 감성분석 결과와 유사하다(△2월 8일자 지면 14면·15면 참조). 당시 이 후보의 긍정 감성 상위는 '대세' '정상적' '유능함'이 차지했다. 이번 2월 한 달간 조사에서도 지지자들은 이 후보의 △경기도 지사 시절 성과 △기업·경영인들의 평가 △토론 활약상 등을 공유하며 '유능' '경제' 이미지를 띄었다.

윤 후보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7일 발표 조사 기준 윤 후보 긍정 이미지는 '평화' '뛰어남' '선량함' 등이 거론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정권교체'가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다. 인물 자체보다는 해당 인물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집중한 셈이다. 지지자들은 △현 정권의 실책 △윤 후보 지지 이유 △지지정당 변경 배경 등의 글을 공유하며 윤 후보를 '정권교체 적임자'로 평가했다.

부정 이미지에서는 두 후보 모두 대장동과 배우자 관련 '의혹'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후보는 7일 기준 '욕설'이 많이 언급되는 부정 키워드였지만, 대장동과 배우자 의혹이 이를 밀어냈다. 윤 후보는 주요 부정 이미지인 '배우자'와 '말 실수'가 계속 따라다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