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 채용에도 대세 된 디지털·헬스케어

생명보험협회 채용에도 대세 된 디지털·헬스케어

생명보험협회가 '디지털'과 '헬스케어' 전문가 찾기에 나섰다. 보험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디지털 전환과 헬스케어 등 신사업 바람이 생보협회 채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4년 만에 5급(책임) 경력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모집 부문은 '법무' '연금' '금융디지털' '헬스케어' 등 4개다.

눈에 띄는 건 모집부문 중 2개가 금융디지털·헬스케어라는 점이다. 생보협회가 금융디지털과 헬스케어 부문 경력직원을 모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디지털금융·헬스케어 부문을 따로 만들어 경력직원을 뽑는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생보협회는 주로 리스크 관리, 보험심사, 대리점 검사 등 정통 보험에서 전문성이 필요한 부문이나 변호사 등 전문 자격증 소유자를 경력직원으로 뽑아왔다. 가장 최근 경력직원을 뽑은 2018년에도 모집부문은 법무와 리스크 관리 2개뿐이었다.

생보협회가 디지털 인재 수혈에 나서는 건 보험업계의 디지털 전환과 헬스케어 등 신사업 추진과 맞물린다. 특히 대형 생보사를 필두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생보협회도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전략부를 신설했지만 디지털과 헬스케어 부문 전문성을 갖춘 직원은 다소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생보협회 직원은 130여명 수준인데 상경계열이나 수학과, 통계학과 등 출신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학과나 통계학과 출신도 보험계리사들이어서 디지털이나 헬스케어 부문과는 거리가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업계가 금융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성장동력 활성화에 기여하고 협회 차원에서도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해당 분야 경력직을 뽑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채용되는 금융디지털·헬스케어 부문 경력직원은 미래전략부에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협회는 정희수 생보협회장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미래전략부를 신설했다. 미래전략부는 디지털혁신팀과 조사연구팀을 두고 있으며 신사업을 발굴하고 신기술을 연구하는 역할을 한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