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들, 산불 피해지역 긴급지원 나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경기 안산시 수리산 일대에서 6일 오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경기 안산시 수리산 일대에서 6일 오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주요 금융지주들이 산불 피해지역 긴급 지원에 나섰다.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은 피해 지역에 성금 10억원을 전달키로 하고 재난구호키트 1200세트, 주민과 소방공무원을 위한 급식 차량과 세탁 차량을 현장에 긴급 배치했다고 6일 밝혔다.

KB금융 차원의 피해 고객을 위한 금융지원 활동에도 나섰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업(자영업자, 중소기업 등)대출의 경우 최고 1.0%p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금이 만기되는 경우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 1.5%p, 기업대출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손해보험은 산불 피해 관련 신청 보험금에 대해서는 손해조사 완료 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 내에서 우선 지급한다. 장기보험 고객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해준다. 기존 대출금이 만기되는 경우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해준다.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으로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피해일 이후 사용한 할부금과 장·단기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해준다. 피해일 이후 결제대금 연체는 5월까지 연체료를 면제한다.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이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산불 피해 주민의 구호활동과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신한금융의 각 계열사도 산불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피해 주민에게 개인당 5000만원 이내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과 피해 기업 협력업체 대상으로 기업당 5억원 이내 운전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 대출의 분할상환금에 대한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 최대 1.0%p 대출이자 감면 등의 금융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강원본부는 구조대원과 이재민의 식사지원과 세탁지원 등 구호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산불 피해 고객 대상으로 카드대금을 6개월 후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유예와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산불 피해 고객의 보험료 납부를 6개월간 유예한다. 유예기간이 종료 후에는 일시금 또는 2~6개월간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도 성금 10억원과 구호 물품 전달, 산불 피해를 입은 개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긴급 금융지원을 결정했다.

우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재민 구호활동과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이재민의 대피소 생활시 필요한 구호물품과 생필품이 담긴 행복상자 1500세트를 지원한다.

그룹 계열사는 다양한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산불 피해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게 기업당 5억원 이내 경영안정화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분할 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하고 최고 1%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을 결정했다. 산불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하고 산불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하나손보는 산불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시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한다.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을 유예한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은 산불 피해 이주민 대상 재난구호키트와 구호급식차량을 긴급 지원한다. 대한적십자사와 함게 모포, 속옷, 위생용품, 생활용품 등으로 구성된 재난구호키트와 구호급식차량을 사전 제작해 선제 준비해왔다. 이동식 구호급식차량은 피해 지역으로 급파해 이재민과 진화작업자에게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이재민, 소상공인, 중소기업에게 대출 지원, 금리·수수료 감면 등 금융지원도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