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올해 수소차 구매자에게 325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현재 7000만원 가량의 수소차를 60% 정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올해 163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수소 승용차 500대를 보급한다고 6일 밝혔다.
신청서 접수일 기준 30일 이전부터 연속해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주사무소 사업자 등록을 한 개인·법인·단체·공공기관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개인은 1인당 1대, 개인사업자·법인·단체 등은 1개 업체당 20대까지 신청할 수 있다. 지원 가능한 수소차는 현대자동차 넥쏘 1종이다.
이달 15일부터 환경부 무공해차 구매보조금지원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모든 신청 절차는 수소차 제조·판매사가 대행한다.
시는 올해부터 모든 신청 서류를 보조금지급시스템을 통해 접수한다. 기존에는 원본 서류를 직접 제출받았지만, 절차상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접수 방식을 변경했다.
수소차를 구매하면 보조금 외에도 최대 660만원의 세제 감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및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남산터널 혼잡 통행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현재 서울에서 운영 중인 수소 충전소는 총 5기(양재, 상암, 국회, 강동, 마곡)다. 이는 서울시 등록 수소차 2443대를 충분히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올해 수소충전소 7기를 신·증설해 연말까지 총 11기의 수소충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소차 약 6000대의 충전용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상반기에는 강서E1(강서구)과 서소문청사(중구)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광진구 중곡동에 이동식 수소충전소 2기가 신설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무공해 수소차 보급과 함께 충전 인프라 확대로 시민이 편리하게 수소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