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문진 및 접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하루 1000건 이상 대용량 검체 및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빠르게 시행할 수 있는 비대면 다목적 의료시설이 개발됐다.
에너지 절감형 특수 구조물 전문업체 이-솔테크(대표 송종운)는 국내 최초로 군 의료병원 비대면 모듈 의료시설을 중소기업 부품을 적용, 스마트 음압 진료소를 개발해 국군 2개 병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이-솔테크는 지난 2020년 6월 자동화 선별진료소를 개발해 정부 중앙의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에 20억가량을 납품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군 병원 음압 챔버 구매 제안 경쟁 입찰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규격과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추가 개발, 기술 및 제품 실증을 기반으로 단독 수주해 2개월간 제품을 제작 완료하고 지난 5일 출하식을 개최했다.
새로 개발한 비대면 다목적 의료시설은 △이-솔테크 '에너지절감형 모듈러 구조물' △그린인슐레이터 '진공 단열재(슈펴VAC)-검체실 기밀 유지' △하이코리아 '고무발포 보온재' △JP산업 '바닥 난방(수상한난방)' △정성이엔지 '금속자재 및 가공' △센도리 '전열교환기·음압기·양압기' △HDT '포터블 엑스레이 및 의료기기' 등이 부품 및 완제품을 사용했다.
기존 1일 70건 미만의 검체량을 1일 1000건 이상으로 크게 늘렸다. 다양한 문진과 인포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키오스크와 QR 기능도 탑재했다. 다른 병원 모듈 병동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듈 구조을 변형, PCR 진단을 직접 실시할 수도 있다. 비상시와 평상시 목적별 변환이 가능하고 냉·난방기 급배기 분리로 감염 문제를 해결했다.
특히 의료진과 환자 동선을 완벽하게 분리할 수 있도록 음압시설 내 진료와 검체 채취가 가능하고 각기 다른 공기 자동제어를 통해 챔버 내 바이러스를 원격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문진, 검체, 검체 보관 자동화 시스템과 소독, 냉·난방기, 세면기 등도 설치돼 있으며 X-선 검사가 필요한 경우 전실에서 포터블 X-레이와 옵션 부착이 가능하다.
송종운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응한 검체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의료인력 감축과 피로도, 의료폐기물 배출 감축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엄격하고 까다로운 전국 국군 병원 납품과 수출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