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미래모임] "정부·지자체·대기업·중소기업 협력해 디지털 전환 도입"

정보통신 미래모임에서 IT사업자들이 산업 디지털 전환 지원, 디지털 트윈 데이터 활용법 등을 질의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정보통신 미래모임에서 IT사업자들이 산업 디지털 전환 지원, 디지털 트윈 데이터 활용법 등을 질의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특별 강연한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정보통신 미래모임)'에서는 중소기업의 산업 디지털 전환 지원, 디지털 트윈에서 생성한 데이터 활용법에 대해 업계 문의가 이어졌다. 문 장관은 LG전자가 협력사들과 함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모범 사례를 설명했고,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을 활용하면 디지털 트윈으로 만든 안정적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 4일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열린 '2022년 3월 정보통신 미래모임' 특별강연에서 정보기술(IT) 사업자들은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채효근 한국IT산업협회 부회장은 수직계열화 된 우리나라 기업 생태계에서 영세한 기업이 디지털 전환 투자 여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아니라 산업부 차원에서도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문 장관은 중기부와 대기업, 협력사가 함께 협력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경남 창원 국가산업단지에 제조공장을 둔 LG전자는 2018년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서 60~70곳에 이르는 협력사들과 함께 작업한 바 있다. 문 장관은 이 과정에서 산업부와 중기부, 기업이 협력해 모범 사례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미래 산업 생태계 안에서도 필요한 선도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산업·기능 단위로 중요한 투자는 산업부가 맡고 있다”면서 “산업부는 (대기업과) 연결해 중소기업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어 “경남 창원에 LG전자 백색가전 공장이 있는데 2018년 LG전자가 6500억원을 들여 경남 창원 백색공장 전체를 스마트공장으로 뒤집어 엎은 적이 있고, 1차 협력사들도 60~70여개 가까이 됐다”면서 “정부에서 좋은 조건을 마련하도록 지방자치단체, 산업부, 중기부, 현장이 서로 연결돼 사업을 추진했다”고 언급했다.

디지털 트윈으로 만든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는 업계 지적도 제기됐다. 양영진 아인스에스엔씨(INS S&C) 대표는 이날 “디지털 전환을 통해서 혁신 성장하겠다고 했지만 데이터만 가지고 과연 혁신이 될 수 있나”라면서 “결국 이런 데이터를 활용하는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미래에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에 대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데이터 신뢰도를 높이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으로 만들어진 데이터 수익권과 사용권 명확화, 디지털 전문회사 등 종합 정책 지원 환경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문 장관은 “스마트공장 산단을 하면서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고 디지털 트윈 얘기도 회자됐다”면서 “가상공간에서 디지털 트윈으로 조성된 데이터를 가지고 비행기를 띄울 수 있냐고 하면 저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어 올해 7월 시행을 앞둔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을 언급하면서 “(제조업계와 IT업계) 양쪽 모두 검증이 돼야 디지털 트윈 데이터도 신뢰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 “법적인 측면에서 디지털 트윈을 통한 데이터를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만들도록 수익권, 사용권 등 (개념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