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이 상품(MD) 본부 조직을 서울 명동에서 강남으로 이전한다. 소비 트렌드에 민감한 강남으로 생활권을 옮겨 업무 효율을 높이고 주요 협력사와 소통도 늘리겠다는 취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5월 중순 MD본부 사무실을 기존 서울 중구 명동 에비뉴엘 빌딩에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공유오피스 '위워크'로 옮긴다. MD1본부와 MD2본부와 산하 12개 부문에 근무하는 약 230여명의 직원이 사무실 이전 대상이다. 해외 명품 관련 MD 파트 일부가 강남 사무실에서 근무한 적은 있지만 MD본부 전체가 이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외명품과 브랜드 파트너사 다수가 강남에 위치해 있는 만큼 MD 조직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사무실을 옮기기로 했다”면서 “무엇보다 강남은 트렌드 변화가 가장 빠른 지역인 만큼, 백화점 고급화를 위한 환경적 시너지 요소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정준호 대표는 명동과 삼성동 두 곳에 사무실을 마련해 롯데백화점 강남점 고급화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백화점의 꽃'으로 불리는 MD조직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임원 인선도 마무리했다. MD1본부장(전무)에는 명품 전문가인 이효완 지방시코리아 대표를 선임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상품본부를 해외 럭셔리 상품군을 총괄하는 MD1본부와, 일반 패션과 자체브랜드(PB)를 맡는 MD2본부로 이원화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