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李 "태양광·풍력 연금 시범 도입"…尹 수도권 집중 표심 잡기 주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오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놀멍쉬멍 평화 제주! 느영나영 모두를 위해 이재명! 유세에서 양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오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놀멍쉬멍 평화 제주! 느영나영 모두를 위해 이재명! 유세에서 양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제주도에서 출발해 부산, 대구, 대전, 청주로 이동하는 '경부선 상행 유세'를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시 동문로터리 유세에서 제주도민 기본소득 공약을 제시하며 “제주의 햇빛과 바람으로 제주도민의 기본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햇빛·바람연금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주 바람과 햇빛은 미래 탈탄소사회에 정말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며 “태양광 발전에 더해 해상풍력발전을 시작하면 아마도 해당 주민들은 기초연금에 농어촌기본소득, 햇빛·바람연금을 더해 노후 걱정이 필요 없는 사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신안군수가 신안군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만들면서 주민들이 지분을 갖는 조례를 만들어 태양광 발전의 소득 일부를 주민에게 나눠주겠다고 하자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예시를 덧붙였다.

이 후보는 마지막 지역 유세인 만큼 부동층을 겨냥해 준비된 후보, 인물론을 강조했다. 오후 1시 30분에는 부산 창선삼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했다. 부산에서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도 합류해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이어 대구 두류공원, 대전 둔산갤러리아 앞, 충북 청주 성안길에서 유세에 나섰다. 대전과 청주에서는 충북 음성 출신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이 후보 지원 유세에 참여했다. 김 대표는 '일 잘하는 이재명'과 '일머리 김동연'이 함께 한다며 정치개혁·통합정부를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경기 구리시 구리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리머니로 화답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경기 구리시 구리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리머니로 화답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수도권 유세에 나섰다. 당초 제주 유세 일정이 예정됐으나 취소하고 경기 구리부터 하남, 안양, 시흥, 안산, 화성, 오산, 평택으로 이동한다. 전날 서울 강동·중구·금천과 경기 의정부·동두천·파주·고양·김포·부천 등을 방문한 데 이어 수도권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 후보는 경기 구리 유세에서 “3월 9일, 나라를 바꿔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한 분도 빠짐 없이 (투표를 해달라)”라며 막판 표심 결집과 투표를 호소했다. 또 “제게 정부를 맡겨주시면 국민의힘과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신속하게 합당해서 국민께 멋진 미래를 선사할 수 있도록 가치와 철학을 더 넓히고, 민주당의 훌륭한 분들과 잘 협치해서 국민을 편안하게 잘 모시겠다”고 밝혔다.

하남 유세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합류했다. 윤 후보는 하남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 이후 집값 폭등이 코로나 전염되듯 전국으로”라며 “국민을 이렇게 고통으로 몰아넣은 이유는 단 하나. 민주당의 정치 지형에 유리하게 주택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람과 국민이 다른 점이 딱 한 가지다.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라며 “국민께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권은 정권을 가질 자격이 없다”며 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