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신촌에서 선거운동 도중 둔기에 피습당한 것과 관련 여야 대선 후보들이 '폭력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부산 창선삼거리 유세에서 “송 대표가 서울에서 유세하다가 괴한에게 뒷머리를 뭔가로 맞아 입원했다”며 “폭력은 소중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청중을 향해 “송 대표가 전에도 발목을 다쳐 목발 투혼 선거운동을 하셨는데, 빨리 회복해 복귀하도록 격려의 박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오후 입장 자료에서 “폭력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송 대표는 세브란스병원에서 봉합 치료를 받았다. 송 대표는 일정을 취소하고 진료를 받고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선대위는 가해자 모 씨가 서대문 경찰서에서 수사를 받는 중이며 사건 경위는 수사기관에서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송 대표 피습을 두고 “선거를 방해하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송 대표가 유세 도중 정체불명의 남성이 휘두른 둔기에 의해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고 한다. 송 대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바란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이어 “선거는 국민 앞에 비전과 정책, 능력 등을 평가받는 시험대이자 민주주의의 축제”라며 “정부 당국에 강력하게 부탁드린다.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송 대표님가 유세 도중 표삿갓TV라는 유튜버에 의해 둔기로 피습됐다고 들었다”며 “해당 유튜버의 채널을 보니 오랜기간 송대표님을 따라다닌 것 같은데 계획된 범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하는데 무탈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어떠한 이유로도 폭력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경찰은 가해자에 대한 신속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경위를 명백히 밝히고,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게 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그 어떠한 폭력행위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