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남부발전과 천연가스 배관 내 수소 혼입 실증 본격 추진

한국가스공사는 7일 제주 그랜드 조선 호텔에서 한국남부발전과 그린수소 배관 혼입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오른쪽)과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7일 제주 그랜드 조선 호텔에서 한국남부발전과 그린수소 배관 혼입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오른쪽)과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7일 제주 그랜드 조선 호텔에서 한국남부발전과 '그린수소 배관 혼입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주지역 내 한림 빛드림 발전소를 대상으로 한 수소 혼입·혼소 실증을 위해 열렸다. 양사는 한림 빛드림 발전소 배관의 수소 혼입 시범 운영과 수소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가스공사와 남부발전은 앞으로 천연가스 주배관에 수소를 혼입하는 실증 연구를 공동 수행한다. 도시가스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해 탄소중립을 견인하고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정부는 2026년 도시가스 수소 20% 혼입 상용화 및 수소 수요 107만톤, 탄소 배출량 절감 750만톤을 목표로 단계별 혼입 실증계획을 발표했다. 가스공사와 가스안전공사 등으로 구성된 도시가스 수소 혼입 실증 추진단도 발족했다.

2020년 유럽연합(EU)이 발표한 그린 택소노미(Green Taxonomy) 체계에 의하면, 천연가스 발전 시 수소를 50% 혼소하면 그린 에너지로 분류돼 향후 수소 에너지 활용성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도시가스 배관을 활용한 수소 혼입은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수소 공급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면서 “앞으로 주요 수소 기업과 함께 그린수소 생산과 도입, 공급 등 전 밸류체인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