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카드사들이 강원도·경상북도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긴급 금융 지원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강원·경북 화재 피해 회원에 대해 청구 유예·연체금 감면·금리 우대 등을 긴급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선 신용카드 결제 대금은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된다. 청구가 미뤄지는 기간 발생한 이자와 연체료 등 수수료도 전액 감면된다. 금리 우대 지원도 진행된다. 현대카드는 피해 고객이 신규로 대출 상품을 신청할 경우 금리를 최대 30% 우대하고, 기존 대출도 만기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카드도 피해를 겪은 회원 구제에 나선다. 롯데카드는 피해 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한 고객에게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한다. 이와 함께 산불 피해 고객이 연체 중이면, 피해 사실 확인 시점부터 6개월간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상환 및 연체료 감면도 지원하기로 했다. 산불 피해 발생일 이후부터 4월 말까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했을 때도 이자를 최대 30% 감면하기로 했다.
삼성카드도 피해 고객에 한해 내달까지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최장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하기로 했다. 결제 예정 금액 중 1만원 이상 국내 결제 건에 대해 최대 6개월까지 분할하도록 하고, 피해 고객이 분할 납부를 신청해 발생한 분할 납부 이자도 전액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 밖에도 4월 말까지 피해 고객이 현금서비스, 카드론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까지 감면한다. 장기카드대출의 만기가 4월 말 이내에 도래하는 고객은 자동 재연장된다.
비씨카드는 피해 고객에 내달까지 카드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한다. 신청방법은 관할 지역 행정관청에서 '피해사실확인서'를 받은 후 비씨카드 콜센터로 내달 22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금융지원에는 우리카드, SC제일은행, 하나카드(비씨), IBK기업은행,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비씨바로카드 등 8개 비씨카드 회원사가 참여한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