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핀크가 자사 간편송금 기능을 이용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소액 성금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자체와 유관 협회 등이 대국민 성금 모으기에 나선 가운데 국내 핀테크 기업 처음으로 개인 대상 성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핀크는 지난 7일부터 자사 앱 '핀크(Finnq)'에 접속한 사용자에게 팝업창을 노출해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바로 접근할 수 있게끔 팝업창을 사용해왔으나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모금 용도로 전환했다.
해당 팝업창을 터치하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계좌로 간편송금을 할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체를 위해 연동해놓은 계좌나 핀크머니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최소 1000원부터 송금할 수 있어 액수 규모에 관계없이 소액이라도 간편하게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다.
핀크는 자사가 직접 모금액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계좌를 연결해 성금이 확실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사용자가 별도로 계좌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계좌가 표시된다. 해당 계좌를 즐겨찾기로 설정해놓으면 추후 팝업창을 이용하지 않아도 추가로 성금을 보낼 수 있다.
이달 초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자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특별 계좌를 개설했다. 지난 2일 계좌를 개설했고 첫 날부터 1억5000만원이 입금됐다. 지난 3일 정오 기준 기부금은 8억800만원이다.
핀크는 최근 사내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같은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실제 서비스로 녹여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계좌를 바로 연동해 개인이 소액이라도 성금을 간편하고 확실하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국내 핀테크 기업 중 개인 대상 모금을 지원한 곳은 핀크가 유일하다.
핀크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마음을 전하고 싶은 개인이 소액이라도 쉽고 간편하게 성금을 보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했다”며 “핀크의 서비스가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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