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마이데이터블루칩 <8>토스, 미성년자부터 노년층, 장애인까지 품는다](https://img.etnews.com/photonews/2203/1509355_20220308155839_382_0001.jpg)
토스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시행 전부터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일반 고객층뿐 아니라 더 많은 고객층 포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집약해 미성년자나 노년층, 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 고객까지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청소년 등 미성년 고객은 미래에 장기 우수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토스뿐 아니라 기존 시중은행도 탐내고 있는 고객층이다.
다만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제한된다. 대신 토스는 오픈뱅킹이라는 우회로를 찾았다. 오픈뱅킹을 통한 청소년 자산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픈뱅킹은 은행 송금·결제망을 표준화하고 개방해서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모든 은행 계좌 조회, 결제, 송금 등을 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2019년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 단계로 이해하면 쉽다.
토스는 또 생애 첫 금융서비스를 경험하게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7~14세 청소년을 타깃으로 '유스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유스카드는 토스 가입자가 본인의 토스머니(선불전자지급수단)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말한다. 이른 나이에 금융생활을 시작할 때 토스가 길라잡이가 되겠다는 취지다. 유스카드 1일 한도는 50만원, 월 200만원이다. 다만 유스카드는 할부를 포함한 신용결제는 지원하지 않는다.
50대 이상 중장년 고객을 위한 시니어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토스는 '불편하고 어렵다'는 이유로 금융 앱 사용을 주저하는 50대 이상 고객을 위해 전용 홈 화면을 개발하고 있다.
시니어 고객층은 금융자산이 많고 금융에 관심이 높은데도 금융 앱을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아 원하는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 착안했다.
토스는 시니어 고객이 유튜브, 페이스북 등 비금융 모바일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하는 것처럼 금융 앱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앱을 꾸밀 예정이다. 또 핵심 서비스인 간편 송금뿐 아니라 연금, 자산관리, 건강관리 등 시니어층을 위한 특화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장애인 접근성도 지속 개선하고 있다. 대부분 앱이 다운로드 후 최초 실행하면 기본 설정이 작은 글씨로 고정돼 있는 반면에 토스 앱은 가입 단계부터 사용자의 스마트폰 글씨 크기 설정 그대로 적용해 사용할 수 있다.
또 글자 크기가 커져도 단락 나눔이 어색해지지 않도록 했다. 저시력자들이 자주쓰는 다크모드나 시각장애인 사용자가 고객센터로 연락할 경우 우선 상담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앱 화면을 소리로 읽어주는 보이스오버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