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유엔공업개발기구와 글로벌 공급망 복원 협력 강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정부가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와 글로벌 공급망 복원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8일 게르트 뮐러(Gerd Mller) UNIDO 사무총장과 화상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UNIDO는 UN 소속기관으로 개도국 공업·산업 발전 현대화를 지원하고 이를 위한 개도국과 선진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신임 사무총장 부임을 계기로 성사된 이번 면담에서는 △개도국 원부자재 공급망 강화 △팬데믹 이후 녹색전환 등 측면에서 개도국 산업발전 지원 △한국의 산업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UNIDO 등 국제기구에서 한국인 역할확대 등 상호관심사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UNIDO 창설 당시인 1967년과 비교해 한국이 단기에 성공적인 산업발전을 이룬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우리나라 경험을 바탕으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산업발전이라는 UNIDO 과업이자 국제사회의 주요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UNIDO 공업개발이사회(IDB) 53개 이사국 중 하나로 1988년부터 활동했고 우리나라 산업 발전 경험을 개도국과 나누고자 투자진흥사무소를 198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도국 산업구조 녹색전환을 위해 UNIDO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도 발표했다.

뮐러 사무총장은 우리나라의 녹색전환 노력이 개도국에게 모범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울산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이 국내외에서 인정받아 2016년 제4차 UNIDO 녹색산업회 개최지로 울산이 선정된 점과 지난해 UNIDO와 한국에너지공단이 개도국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 추진에 합의한 점을 언급했다.

여 본부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공급망 교란 리스크가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향후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원·부자재 공급망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개도국과 '튼튼한 연대와 협력 파트너십'에 기반한 양자 통상협력으로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공유하겠다고 했다.

뮐러 사무총장은 이런 우리 정부 노력이 매우 적실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향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것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우리나라에서 파견된 공무원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향후에도 한국인의 UNIDO 진출이 확대되도록 관심을 가지겠다고도 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