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위중증 환자가 60여일 만에 1000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병상 수가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의료진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김염으로 재원 중인 환자 중 위중증은 1007명, 사망자는 186명이다.
위중중 환자는 1월 3일 이후 64일만에 다시 네 자릿수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28일 역대 최고치였던 1151명에 근접했다. 사망자는 지난 5일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최대치인 216명을 기록한 후 좀처럼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를 현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8일 브리핑에서 “병상 운영을 효율화할 경우 위중증 환자 2500명까지도 감당이 가능하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직 50% 가량 위중증 병상 여력이 남았다는 것이다. 중수본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중환자 병상은 59.6%가 사용 중이며, 준중환자 병상은 63.1%가 가동 중이다.
하지만 의료현장은 의료진 공백을 우려한다. 병상이 확보되도 환자를 치료할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는 이날 △방역 완화를 멈출 것 △질적 방역정책 시행 △의료기관 기능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수립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더 많이 확보해 활용도 높이기 등을 제안했다.
의협은 특히 의료진 역량 저하를 지적했다. 의협은 “의료기관은 코로나19 환자 진료뿐만 아니라 의료진 감염으로 역량이 현저히 감소되어 의료대란을 맞고 있다”면서 “감염환자 수가 정점에 이르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방역 완화는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와 인식을 주게 되고 감염병 대유행을 통제불능 수준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