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 3세대가 베일을 벗었다. 보급형 모델 중 처음으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애플의 '가장 저렴한 5G 아이폰'이다. 4년 만에 선보였던 전작과 달리 출시 간격이 2년으로 단축됐다. 신형 칩셋 장착 등 업그레이드에도 기존 시리즈 가격대가 유지됐다. 상대적으로 중저가폰 판매량 비중이 높았던 삼성전자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9일 오전 3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 애플파크에서 온라인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SE, 아이패드 에어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최신 'A15 바이오닉' 칩으로 더 강력해진 3세대 아이폰SE였다. 최신 칩셋을 장착한 새로운 아이폰SE는 '아이폰8'과 비교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최대 1.8배 빨라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작고 부담 없는 아이폰에 놀라운 A15 바이오닉을 더했다”며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아이폰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한다”고 전했다.
디자인은 이전 세대와 유사하다. 4.7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물리 홈버튼, 둥근 모서리가 적용됐다. 6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작고 저렴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폰'을 찾는 사용자들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SE3는 △64GB △128GB △256GB 스토리지 옵션으로 제공된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스타라이트 △프로덕트 레드 등 3가지다. 가격은 59만원부터다. 제품 출시일은 미국, 호주 등 1차 출시국 기준 3월 18일이다.
신형 아이패드 에어(5세대)는 애플 실리콘 'M1'으로 새로워졌다. PC급 성능을 발휘하는 M1 칩셋을 탑재, 최상위 모델인 '아이패드 프로'와의 성능 격차를 줄였다.
'M1'을 장착한 아이패드 에어는 전작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최대 60%,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최대 2배 개선됐다.
카메라 업그레이드가 강조됐다. '센터 스테이지' 기능을 지원하는 1200만화소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센터 스테이지는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카메라가 자동으로 피사체를 잡아주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가장 고급형 모델인 프로에만 적용됐으나, 지난해 아이패드(9세대)와 아이패드 미니(6세대)에 추가된 바 있다.
신형 아이패드 에어는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스페이스 그레이 △스타라이트 △핑크 △퍼플 △블루다. 저장용량 △64GB △256GB 모델로 제공된다. 가격은 77만9000원부터다.
아이폰13의 새로운 '그린' 색상이 깜짝 공개됐다. 아이폰13 프로 '알파인 그린'과 아이폰13 '그린'이다. 새로운 색상의 아이폰13 시리즈는 오는 11일(현지시간) 사전 주문을 시작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