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 티디엘(대표 김유신)은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인도네시아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구축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티디엘은 한전·인도네시아전력공사(PT. PLN)와 3자 간 재생에너지 BESS 구현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프로젝트 및 2026년까지 중장기 그린 에너지프로젝트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PT. PLN(대표 에브 하리아디)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영기업이다. 우리나라 한전과 같이 인도네시아 전력을 운영·배분하며 전력산업 프로세스 에너지 전환 및 변환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티디엘은 한전과 함께 PT. PLN 그리드에서 재생에너지 집적화 및 피크세이빙을 위한 시범 도입 기술검증(PoC)과 BESS 구현 연구를 수행한다. BESS 연구 및 PoC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준비하기 위해 공동계획섹션(JPS)을 수행할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JPS 지원에 필요한 관련 정보 및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향후 PLN 그리드 BESS 구현과 관련된 공동 사업성을 조사해, JPS 단계 이후 재생에너지 집적화와 피크세이빙 연구도 추진한다. 이달 중 중국 등 경쟁사를 제치고 PT. PLN 자회사인 인도네시아배터리코퍼레이션(IBC)과 사업 후속 진행을 위한 별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3GWh급 그린 에너지프로젝트 세부적인 실행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정부 산하 4개 공기업이 각 25%씩 출자한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사(IBC)를 통해 업스트림·미드스트림·다운스트림 협력기업을 선정한 바 있다. 티디엘과는 다운스트림 영역 협약을 체결하는 등 2035년까지 배터리 실행 전략을 수립했다.
티디엘은 전고체 전지 관련 40여건 국내·외 특허를 기반으로 파우치형, 코인형 셀 제품에서부터 표면실장(SMD) 타입의 전자부품, 웨어러블 기기에 이르기까지 제품 다변화를 실현했다. 올해 예비 기업공개(IPO) 최종 투자유치와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소부장 기술특례 트랙 기업공개를 진행한다.
이번 인도네시아 MOU를 계기로 PT. PLN이 요청한 인도네시아 현지에 ESS 패키징 조인트벤처를 내년에 설립하고 이를 기점으로 중국과 동남아, 대만,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유신 대표는 “향후 인도네시아 BESS 연구와 재생에너지 집적화를 구현하고 피크세이빙 차원에서 상호이익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라며 “국내·외 이차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전고체 전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