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당국이 앞으로 1~2주 안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만으로 확진을 판정하는 등 일반 의료체계에서 코로나19를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0일 “오미크론 변이가 1~2주 안에 정점 구간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늘었지만 증가 폭은 둔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만7549명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1113명, 사망자는 206명이다. 손 반장은 “올해 확진자는 작년 한 해보다 8~9배 늘었지만 사망자는 더 적다”면서 “(정부 대응체계는) 중장기적으로 계절성 독감에 가까운 쪽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일반 의료체계에서 코로나19를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동네병원에서 실시간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릴 수 있을 전망이다. 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에서는 음압병상 외 공간에서도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에 열린 상급종합병원장 간담회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양성자 관리방안 마련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동네 병의원 중심 진단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진이 시행하는 신속항원검사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권 장관은 “RAT 양성자 관리방안이 마련되면 의심 증상자는 집 가까이 있는 동네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의 일반병동 치료현황 사례를 발표했다. 권 장관은 “서울대병원 사례 등을 참고해 더 많은 오미크론 환자가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계 협조를 거듭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