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가 쌓인다”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가 쌓인다”

정부가 '탄소포인트제'에 이어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를 도입한다. 산업 부문을 넘어 비산업 부문에서도 탄소중립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전자영수증, 리필용기, 다회용기 사용 등 일상 속 탄소중립을 실천한 국민에게 현금성 포인트를 제공,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한다.

환경부는 비산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를 도입, 범국민 탄소중립 생활 실천 지원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전기·수도·가스 등 가정 내 에너지 사용량과 자동차 주행거리를 줄이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탄소포인트제'를 시행해왔다. 과거 2년 월 에너지 사용량의 평균값 합산 기준으로 현 산정 시점의 사용량을 합산한 값을 비교해 이전보다 5% 이상 감축한 국민에게 연간 최대 10만원 인센티브를 준다. 상업시설은 올해부터 에너지 감축량에 따라 최대 40만원을 지급한다. 자동차 주행거리 감축 인센티브는 과거 1년간 주행거리 대비 감축 실적을 산정해 지급한다. 주행 시작과 종료 시점의 계기판 사진을 촬영해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홈페이지에 등록하면 과거 대비 감축 실적을 산정, 연간 최대 10만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주행거리 감축률, 감축거리 중 유리한 실적을 적용해 12인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 휘발유·경유·LPG 차량이 참여할 수 있다.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 포인트가 쌓인다”

그러나 정부는 '탄소포인트제'가 공과금 납부 주체와 자동차 소유주만 참여할 수 있는 한계가 있는 만큼, 올해부터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를 새롭게 시행한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는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이용하거나 리필스테이션에서 세제나 샴푸 등을 구매하는 등 개인 생활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 1인당 연간 7만원을 받을 수 있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 누리집에 회원가입을 하고, 민간기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매장에서 탄소중립실천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친환경 소비 활동을 이행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탄소중립실천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는 친환경 소비활동은 △종이영수증 대신 전자영수증을 발급받기 △세제·화장품 살 때 빈 통을 가져가서 리필해오기 △차량 공유업체에서 무공해차 대여하기 △배달앱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선택하여 음식을 주문하기 △그린카드로 친환경상품을 구매하기 등 다양하다. '그린카드'로 저탄소·친환경 소비생활 확산을 위해 친환경제품 구매,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 등에 에코머니 포인트 등 혜택을 제공한다.

탄소포인트, 자동차 탄소포인트, 탄소중립실천포인트 등 환경부가 시행하는 탄소중립 인센티브 제도에 모두 참여해 일상 속 탄소배출을 줄인다면, 현금·신용카드 포인트 등 개인이 희망하는 방식으로 연간 최대 27만원의 경제적 혜택을 얻을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선언한지 1년, 조금만 생각해보면 개인 단위로 탄소중립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라며,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지구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실질적인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국민제안, 공모전 등을 통해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지급 분야와 참여기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