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소부장·에너지업계도 3월 주총 돌입...사내이사 신규선임과 ESG '화두'

국내 부품업계는 16일 삼성전기를 시작으로 연이어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사내이사 신규 선임과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경영 확대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사내이사로 장덕현 사장과 김성진 경영지원실장을 새로 선임한다. 삼성전기 주총은 경계현 전 대표 시절 사장이 직접 나와 사업설명회 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임 장 사장도 이같은 방식을 취할지 관심이 쏠린다.

LG이노텍은 여성 인사인 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주총회를 거쳐 권봉석 LG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기타비상무이사에 오르게된다. LG그룹에서 LG에너지솔루션 경영 현안을 챙기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권영수 부회장과 권봉석 부회장 중 누가 이사회 의장직을 맡을지는 주총 당일에 가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같은날 주총을 여는 모회사 LG화학에도 권봉석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린다. LG화학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며 이사회의 다양화를 꾀한다.

삼성SDI는 최윤호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한다. SK하이닉스는 주총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안전개발제조총괄),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사업총괄)의 사내이사 선임 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에너지·정유화학·철강 등 중후장대 산업은 주주총회를 거쳐 새 이사진 선임과 사명 변경 등 거버넌스(지배구조) 및 사업 재편에 속도를 높인다.

㈜한화는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김 사장은 등기 임원으로서 우주항공 분야 등 미래 사업을 가속한다. 김승연 한화 회장으로부터 김동관 사장의 경영승계가 본격화 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두산중공업은 같은 날 주주총회에서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한다. 에너지와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사명으로 가스터빈과 수소,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같은 성장 사업을 가속한다는 목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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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는 오는 17일 주주총회에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조 회장은 그룹 핵심 사업인 탄소 섬유 사업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주총에서 수소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정관 변경을 실시하고, 본격적인 수소기업으로 변신에 돌입한다. 대한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2809억원에 이르는 배당과 자사주 취득 등 총 4309억원 규모 주주환원정책을 결의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자사주 현물 0.011주, 우선주 1주당 자사주 0.011주와 50원 배당을 확정한다. 포스코강판은 오는 21일 사명을 포스코스틸리온으로 변경하는 주총 안건을 결의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 류태웅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