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증 질환으로 인해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소아 환자와 가족들에게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 독립형 어린이 단기돌봄의료시설인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가 내년 3월 개소한다.
보건복지부와 서울대병원은 함께 11일 서울시 종로구 원남동 부지에서 '서울대학교병원 넥슨 어린이 통합케어센터'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을 시작으로 건축 공사에 본격 착수해 내년 3월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는 정부지원금 25억원과 넥슨재단 기부금 100억원 총 125억원을 지원받아 서울대병원 인근 종로구 원남동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997㎡)로 지어진다. 센터 내에는 16병상 규모로 '중증 소아 단기입원병동'이 설치돼 연간 1050명의 중증 소아환자에게 단기입원 및 돌봄 치료를 제공한다. 1회 입원 시 최대 6박 7일, 연간 14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24시간 의사가 상주하는 돌봄 의료시설 외에도 놀이 프로그램 시설, 가족 상담시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된다.
인공호흡기 등 기계에 의존해 24시간 간병 돌봄이 필요한 중중 소아환자는 서울대병원에 등록된 환자만 200여명, 전국적으로는 약 3000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에는 이들을 위한 어린이 전문 단기돌봄의료시설이 전무해 간병과 돌봄 부담은 오롯이 가족 몫이었다.
'중증 소아 단기입원병동'은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에 24시간 의료의료·돌봄을 제공하고 가족에게 일시적인 휴식과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리스파이트케어(RESPITE CARE) 제공으로 가족의 돌봄 부담 완화와 소진 예방, 휴식을 통한 회복을 지원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어린이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새로운 치료·돌봄 모델로 자리 잡게 되길 기대하며 복지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은 센터 운영을 통해 앞으로도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에 대한 전인적 치료와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며 공공의료의 지평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국내 최초의 독립형 어린이 단기돌봄의료시설 건립이 환아 의료 돌봄 제공시설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며 “넥슨은 앞으로도 어린이 재활 및 의료 시설 확충에 앞장서며 사회기여를 위한 기부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