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유지 담은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첫 삽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건립 기공식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건립 기공식이 11일 서울 종로구 센터 부지에서 열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 주요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은정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장, 김한석 소아진료부원장, 김병관 진료부원장, 김연수 병원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이재교 NXC 대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지준숙 넥슨스페이스 대표.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건립 기공식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건립 기공식이 11일 서울 종로구 센터 부지에서 열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등 주요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은정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장, 김한석 소아진료부원장, 김병관 진료부원장, 김연수 병원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 이재교 NXC 대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지준숙 넥슨스페이스 대표.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유지가 담긴 국내 첫 독립형 중증 소아환자 완화의료센터가 첫 삽을 떴다. 센터가 완공되면 중증 질환으로 인해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소아 환자와 가족들에게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건복지부와 서울대병원은 11일 서울시 종로구 원남동 부지에서 독립형 어린이 단기돌봄의료시설인 '서울대학교병원 넥슨 어린이 통합케어센터' 건립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을 시작으로 건축 공사에 착수했다. 내년 3월 개소가 목표다.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997㎡)로 지어진다. 센터 내에는 16병상 규모로 '중증 소아 단기입원병동'이 설치돼 연간 1050명의 중증 소아환자에게 단기입원 및 돌봄 치료를 제공한다.

센터 건립에는 김 창업자의 사재 50억원을 포함해 넥슨재단 기부근 100억원과 정부지원금 25억원이 투입된다. 당초 이날 기공식 행사에는 미국에 체류하던 김 창업자가 귀국해 직접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말 미국에서 전해진 비보로 고인의 유지만 전달했다.

김 창업자와 넥슨은 아픈 어린이를 돕는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진행해왔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등 건립에 참여했다. 김 창업자는 공식 행사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지만 병원 관련 행사에는 빠짐없이 참석했다.

인공호흡기 등 기계에 의존해 24시간 간병 돌봄이 필요한 중중 소아환자는 서울대병원에 등록된 환자만 200여명, 전국적으로는 약 3000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에는 이들을 위한 어린이 전문 단기돌봄의료시설이 전무해 간병과 돌봄 부담은 오롯이 가족 몫이었다.

'중증 소아 단기입원병동'은 중증 소아·청소년 환자에 24시간 의료의료·돌봄을 제공하고, 가족에게 일시적인 휴식과 재충전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 리스파이트케어(RESPITE CARE) 시설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어린이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새로운 치료·돌봄 모델로 자리 잡게 되길 기대하며 복지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국내 최초 독립형 어린이 단기돌봄의료시설 건립이 환아 의료 돌봄 제공시설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희망한다”며 “넥슨은 앞으로도 어린이 재활 및 의료 시설 확충에 앞장서며 사회 기여를 위한 기부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