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백내장 보험금 과다 청구한 안과 55곳 신고

KB손보, 백내장 보험금 과다 청구한 안과 55곳 신고

KB손해보험은 백내장 수술 환자를 모으기 위해 과장·허위 광고를 낸 안과 병·의원 55곳을 불법 의료광고, 불법 환자유인 등 혐의로 보건당국에 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중 25개 병·의원은 관할 보건소로부터 불법 광고 삭제 및 수정 등 행정 조치가 내려졌으며 나머지 병·의원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KB손보는 보험금 청구 과다 안과 병·의원을 자체적으로 분석해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는 55곳을 추출했다. 이 병·의원들에 대해 현장 채증 및 홈페이지를 통해 위반 사항을 확인한 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과장·허위 광고, 불법 환자유인 등의 혐의가 있는 안과 병·의원을 관할 보건소에 신고했다.

KB손보 자체 통계로 보면, 2021년 청구된 비급여 실손 보험금 분석 결과 백내장 수술비의료비 청구 건수는 전체 비급여 치료 중 0.6%(3만9000건)에 불과하지만 청구금액은 7.1%(1035억원)에 달한다. 업계 전체로는 2016년 780억원 수준이던 백내장 수술 지급 실손보험금이 지난해엔 1조원을 넘겼다.

이처럼 백내장 수술은 치료 비용이 고가일 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수술 시행에 따른 불필요한 실손보험금 누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판단되고 있다.

KB손보 관계자는 “다수의 선량한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의료 불법행위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