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5∼11세 소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중대본 회의에서 “그간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5세부터 11세 소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전국 1200여곳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3월 말부터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5~11세 백신 사전예약은 이달 24일부터, 접종은 31일부터 시행한다. 앞서 식약처는 2월 한국화이자제약이 수입품목 허가를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0.1㎎/㎖(5-11세용)'를 허가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 백신으로 5~11세 어린이에게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성인 접종 용량 1/3 수준으로 투약한다. 면역 저하 어린이는 2차 접종 후 4주 후에 3차 접종할 수 있다.
정부는 코로나 백신에 따른 부작용에 심근염을 추가하고 지원금을 주는 이상 반응을 확대한다. 전 2차장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안전성위원회는 mRNA 백신 접종과 '심근염' 발생 간 인과성을 인정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면서 “정부는 인과성 인정 기준에 '심근염'을 추가하고 통계적 연관성 등에 따라 지원금이 지급되는 이상 반응 종류를 기존 7종에서 11종으로 확대하는 등 백신접종과 관련한 의료비 지원과 피해보상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30만9790명으로 사흘 연속 30만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1158명으로 지난해 12월 29일 1151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는 이번 주 정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전 2차장은 “오미크론 일 평균 확진자 수는 이번 주 중 정점 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된다”며 “지난주 위중증 환자 수는 일평균 1032명으로 전주보다 35.7% 증가했으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6.8% 수준이고 감염 재생산 지수는 2주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