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인식이 북한보다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규제 이후 갈등 관계에 있는 일본에 대해서는 주변국 중 최악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달 3일부터 10일까지 우리나라 국민(18세 이상) 1만961명을 대상으로 한 '국제관계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의 주변국 선호도는 미국-북한-중국-러시아-일본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는 컨슈머인사이트가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구축한 모바일 조사플랫폼 '국대패널'이 활용됐다.
정부간·국민간 인식 등 각 질문을 5점 척도로 묻고 10점으로 환산한 조사에서 미국 5.8점, 북한 5.0점, 중국 4.7점, 러시아 4.6점을 기록했다. 일본은 2.3점으로 큰 격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반면, 북한중국러시아 정부에 대해서는 대체로 중립적이고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매우 비우호적이라는 국민인식이 있다고 파악했다.
역으로 '주변국 정부가 보는 한국 정부'에 대한 인식은 미국 5.2점, 러시아 4.5점, 중국 3.0점 ,북한 2.4점, 일본 1.6점 순으로 달라졌다. 미국과 러시아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리 정부에 대해 매우 비우호적이라고 봤다. 남북한 간은 상호 점수 격차가 2.6점으로, 국민 다수가 정부의 대북 외교를 '밑지는 외교'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국 국민이 주변국 국민을 어떻게 보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미국 6.4점, 러시아 4.3점을 기록했다. 그 뒤로 큰 차이를 두고 북한 2.2점, 중국 1.8점, 일본 1.7점을 기록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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