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창립 31주년을 맞아 '해현갱장'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공표하고 100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해현경장(解弦更張)'은 고대 역사서 한서(漢書)에 나오는 말로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다시 팽팽하게 바꾸어 맨다는 뜻으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자 한 다짐을 내포한다. 교촌은 31주년을 맞은 올해를 새로운 시작의 원년으로 삼고 대대적인 혁신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31주년을 맞이해 권원강 교촌에프앤 창업주는 가맹점, 협력 업체와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기금 330억원을 사재로 출연했다.
권 창업주는 1991년 3월 3300만원으로 교촌치킨 1호점 문을 열었다. 권 창업주는 교촌 첫 시작의 마음을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시작에도 담아낸다는 의미에서 이번 상생기금 출연을 330억으로 결정했다. 이 출연 금액은 가맹점 및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권 창업주는 “지금의 교촌은 전국 모든 가맹점 점주와 협력업체 등 교촌 가족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이므로 성과의 결실도 함께 나누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앞으로 모두가 함께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기꺼이 나설 것이며 나눔, 상생을 최우선 가치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촌은 조직개편을 통한 신경영 체계를 구축한다. 전 조직을 업무연관성에 따라 6개 부문으로 재편하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부문별로 대표 직책을 둬 영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창업 31주년을 맞는 올해를 교촌이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고, 기본에 더욱 충실하고 변화에는 더욱 빠르게 대응하는 교촌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본사, 가맹점, 파트너사 등 교촌 가족과 함께 100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촌은 지난 11일 교촌에프앤비 본사 강당에서 창립 31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우수 가맹점 및 협력업체에 대한 노고를 격려하며 다양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우수가맹점 대상에는 교촌치킨 서울 노량진점이, 최우수상에는 교촌치킨 안양2호점, 부산 정관1호점, 서울 암사1호점, 서울 장안1호점, 충남 성정점 등이 선정됐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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