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도전한 홍주영 시고르자브종 대표 “창업 선례 만들겠다”

GIST와 포스텍에 다니는 대학생 8명으로 구성된 스타트업 시고르자브종(대표 홍주영)은 GIST 무한도전 프로젝트를 통해 인공지능(AI) 강아지 의류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얼리어펫터'를 개발했다.

사명인 시고르자브종은 '시골'과 '잡종'을 합쳐서 재밌게 부르는 신조어로, 이른바 '믹스견'을 일컫는다.

이 회사는 AI에 시각 능력을 적용한 컴퓨터 비전을 통해 견주가 반려견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 올리면 반려견 목둘레, 몸통 길이·둘레, 다리 길이를 판별해 잘 맞는 옷 치수를 추천해준다. 사용자가 강아지 사진을 올리면 사이즈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품별로 구매하기에 적합한 사이즈를 계산해준다.

홍주영 시고르자브종 대표.
홍주영 시고르자브종 대표.

현재 시장에 나온 반려견 의류는 같은 S·M 사이즈라도 실제 크기는 생산회사별로 천차만별이다. 시고르자브종은 사전에 반려견을 키우는 70명과 반려견 의류 판매 사업자 30여명에 대한 면접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반려견 옷 크기를 판별하는 기술 요구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홍주영 대표는 “주변 친구를 통해 무한도전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며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하도록 배려하고 지원금과 학점도 주는 무한도전 프로젝트를 통해 꼭 창업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무한도전 프로젝트 장점으로 자율성을 꼽았다. 먼저 창업한 선배로부터 도움도 받을 수 있었고 교내·외의 다양한 지원사업도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조만간 첫 투자 유치를 앞두고 있다. 웹 및 앱 서비스를 구축하고 AI 전문가를 영입해 국가 연구·개발(R&D) 지원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홍주영 대표는 “얼리어펫터가 GIST 학생들에게 창업에 도전하는 좋은 선례가 됐으면 한다”며 “'무한도전' 프로젝트는 이름에 걸맞게 창업에 도전해 보고 싶은 학생에게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