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용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과거 '인맥' 등으로 충원한 인력을 기업 전문가 풀(pool)을 통해 대체하고 있습니다.”
공장환 탤런트뱅크 대표는 디지털 및 혁신사업에 도전하는 기업이 늘면서 금융, 경영 컨설턴트 등 전문가를 찾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 대표는 “중소기업 2세로부터 의뢰가 많다”며 “승계받은 가업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신사업과 새로운 판로 개척 등을 주문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중견·중소기업에서 요청이 많은 데 해결하려는 문제는 온라인 사업 전략, 스타트업(재무·법무·인사 등), 신기술 소재, 정부지원사업 등이 다양하다.
탤런트뱅크는 이같은 수요를 플랫폼으로 가져왔다. 전문가에게는 원하는 시간만큼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연결해주고 기업에는 고급 인력을 프로젝트 단위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정식 채용에 따른 인력 검증 이슈, 높은 고정비 발생 부담을 줄여준다.
기업이 탤런트뱅크에 프로젝트 의뢰를 하면 소속 비즈니스디렉터(BD)가 사전미팅을 통해 적합한 전문가를 찾아 연결한다. 현재 탤런트뱅크에 등록된 전문가 수는 1만명 이상이고 이중 서류 전형과 심층 인터뷰를 거친 검증된 '인증 전문가'는 4000명을 넘었다.
공 대표는 “대기업 은퇴 전문가나 15년 이상 경력 전문가뿐만 아니라 젊은층에서 전문가로 등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 근무 형태가 많아지면서 적극적으로 자기 시간과 능력을 활용하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공 대표는 야후, SK텔레콤, 이베이, 웅진OPMS에서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 광고 등 사업을 경험했다. 이는 일자리 매칭 사업을 체계화하는 바탕이 됐다.
탤런트뱅크는 상반기 온라인 자문 서비스와 콘텐츠 자문 서비스 '아티클T'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2분기에 선보일 온라인 자문 서비스는 원하는 전문가를 영상 서비스로 만나 상담하는 것이다. 비용 부담을 낮추고 실시간 영상 채팅으로 전문가 검색, 상담예약, 결제, 상담 등을 온라인에서 원스톱으로 서비스한다.
아티클T는 산업변화 리포트 및 신기술 트렌드 리포트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기업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전문가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 지식이 바탕이 된다.
중장기 사업으로 휴넷과 기업 건강진단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듯 기업에게도 진단·처방 솔루션을 통해 기업 건강상태를 사전 진단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공 대표는 “기업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대한 전문가 진단과 처방, 나아가 전문가 양성과 교육 프로그램까지 더해 신고용 생태계를 완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