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스페이스X 설립자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한판 붙자"며 결투를 신청했다.
14일(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우크라이나를 걸고 일대일 결투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러시아 크렘린궁 계정을 태그하고는 러시아어로 “이 싸움에 동의하는가?”라고 물었다. 한 이용자가 진심이냐고 묻자 머스크CEO는 “진지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 국장은 세르게예비치 푸시킨이 쓴 동화집의 구절을 인용해 “작은 악마야, 넌 여전히 애송이 약골이다. 나와 대결하는 건 시간낭비다. 내 형제를 먼저 이기고 오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사용자가 “푸틴이 정말 도전을 받아들이면 놀랄텐데”라고 말하자 머스크 CEO는 “영예로운 일이지”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정보통신부 장관은 “푸틴을 목성으로 보낼 수 있다”고 댓글을 달며 푸틴을 로켓에 태운 이미지를 첨부했다.
한편 머스크 CE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페도로프 부총리의 요청에 따라 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인 스타링크를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