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이 미국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기술 선도기업 카이메타에 약 1100만달러(약 133억원)를 추가 투자했다. 저궤도 위성 안테나 시장 핵심 기술을 선점하는 게 목적이다.
카이메타는 15일(현지시간) 한화시스템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등으로부터 총 8400만달러(약 1040억)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카이메타는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제품을 상용화해 판매하는 기술벤처 기업이다. 한화시스템과 빌 게이츠 투자를 통해 카이메타는 평면식 차세대 전자식 위성통신 안테나 생산을 가속화하며 저궤도 위성통신과 방위산업 시장 고객을 위한 제품확장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더글라스 허치슨 카이메타 대표는 “카이메타는 혁신 제품을 개발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저궤도 위성통신용 2세대 제품군인 U8과 3세대 기술 개발을 지속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2020년 12월 카이메타에 3000만달러(약 345억원)를 첫 투자하며 전략 파트너십을 맺었다.
2012년 미국 워싱턴주에 설립한 카이메타는 메타구조 기술 기반의 전자식 위성 안테나 상용화에 성공, 위성통신을 통한 인터넷 접속이 필요한 오지나 해상 등에서 차량, 버스, 기차, 선박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이동형 ESA 제품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망 기업이다. 현재 메타구조 위성통신 안테나의 미국 및 국제 특허와 기술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양산성, 제품 확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카이메타의 안테나 제품은 메타구조의 위성통신 빔 조향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카이메타 안테나의 메타구조는 위성 안테나 유리기판 상에 미세 패턴을 형성해 전파·소리·빛의 파장과 형태를 조절해 위성과 통신을 용이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위성통신 안테나는 물론 홀로그램과 투명망토 등 빛과 음파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하는 새로운 응용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