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헬기 생산 현장을 방문해 '수리온' 헬기 생산을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국내 자체 개발에 성공 후 국방뿐만 아니라 산불·화재 대응과 치안용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한국형 기동헬기(KUH) 수리온과 소형민수헬기(LCH) 생산 공장 시찰 및 내수 확대 등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산업부 주최로 산림·소방·경찰청 등 헬기 활용 국가 기관이 참여하는 '국산 헬기 활용 확대를 위한 협의체' 실무 회의 관계자도 격려했다.
수리온 헬기와 소형민수헬기·소형무장헬기(LAH) 개발은 산업부와 방위사업청 공동 주관으로 추진됐다.
수리온 헬기 국내 개발 성공 이후 KAI는 국내 약 230개 업체와 협력해 수리온 계열 군용·관용 헬기 211대를 납품하고 2024년까지 55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LCH 개발과 연계해 소형무장헬기 개발을 완료, 최초 양산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문 장관은 이날 안현호 KAI 사장과 면담했다. '국산 헬기 활용 확대를 위한 협의체' 회의에 참석한 산림·소방·경찰·해경청 실무자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헬기 미래기술을 개발하고 헬기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헬기 기어박스 국산화, 항공용 탄소복합소재 개발 등 핵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개발 지원, 헬기 꼬리로터 전동화 등 헬기 미래기술 개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산업부·소방청 협력 회의', '헬기 활용 국가 기관 간담회', '산업부·국방부 제9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 의결 안건인 '국산 헬기 활용 확대 방안' 등으로 헬기 내수 확대, 군용·관용 헬기 후속지원체계 통합 운용 등 헬기산업 활성화를 꾀한다.
문 장관은 “군납뿐만 아니라 최근 산불 사례와 같이 산림 헬기·소방·경찰·해경·응급의료 분야 등 공공 헬기 수요를 확대하고, 착근기에 있는 국내 헬기산업을 활성화하며 궁극적으로 수출산업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국내 헬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헬기 기어박스, 탄소복합 소재 등 핵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국산화, 산림 헬기용 다목적 물탱크 개발, 경량 연료탱크 개발 등 기술개발과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